동적 자산배분
동적 자산배분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자산배분을 달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좀 더 넓게,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모든 전략을 설명하겠습니다.
1. 동적 자산배분이란?
정적 자산배분을 제외한 모든 자산배분형태를 동적 자산배분이라고 정의한다면 동적 자산배분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행해질 것입니다. 또한 개인과 기관이 할 수 있는 자산 배분의 형태도 차이가 날 것입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자산 배분은 앞서 설명 드렸듯이 여러 자산에 자산을 배분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관의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Short(공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어 비교적 다양한 헤지 방법이 존재 합니다. 저는 당연히 개인에 해당하는 동적 자산배분이 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동적 자산배분을 하는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퀀트 입니다. 퀀트란 계량적인 지표를 사용하여 수학적으로 투자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사실 정적 자산배분과 동적 자산배분이라는 용어 자체가 퀀트와 관련이 깊습니다. 다만 전 동적 자산배분을 퀀트에 한정시키려 하지는 않습니다. 퀀트 투자의 경우 기업과 주식의 다양한 계량 지표를 이용하여 자산 배분의 정도를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주식 중에 최근 3개월 가장 오른 주식을 매수한다던가, 실업률이나 금리 등을 보고 주식 ETF 또는 채권 ETF를 매수한다던가 하는 전략입니다.
2. 대표 전략 - 듀얼 모멘텀
동적 자산배분 전략은 정적 자산배분과 다르게 엄청나게 많은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동적 자산배분을 글 하나에 설명하는 것은 힘듭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전략인 듀얼 모멘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듀얼모멘텀이란 상대모멘텀과 절대모멘텀 전략을 합친 것입니다. 상대모멘텀 전략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상대모멘텀은 오르고 있는 주식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그 기간은 3~12개월 정도 지속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략입니다. 따라서 일정 범위의 주식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오른 주식 몇 개를 골라서 3~12개월을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현재 다양한 데이터와 논문으로 효과가 증명되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위외로 잘 통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절대모멘텀 전략은 상승장에서는 매수, 하락장에서는 매도를 하는 전략입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의 구분은 1, 3, 12개월로 나누어 이 시간 동안 지수 또는 주식이 하락하면 하락장 상승하면 상승장으로 구분합니다. 이 전략은 상대모멘텀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장의 움직임을 모멘텀과 연관시켜 상승장과 하락장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137년 동안 67개 시장에서 백테스트하여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듀얼모멘텀은 이를 모두 합친 것입니다. 상승장에서는 매수를 하되 그 중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을 매수하고 하락 장에서는 모든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이 그래프는 미국 주식, 선진국 주식, 개도국 주식에 대해 듀얼모멘텀을 적용한 그래프 입니다. 이 그래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하락장일 때 주식을 매도하여 하락을 피하고, 상승장일 때는 더 많이 상승하는 종목을 매수하여 더 많이 오른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동일 비율 투자에 비해 복리 수익률은 2.7%정도 올리고 변동성은 2.9% 낮추며, MDD는 32%를 낮췄습니다.
3. 다른 전략들과 적절한 이용 방법
저는 단순하게 이런 퀀트 전략을 그대로 이용하라고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기 이유는 결국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 자체가 변동성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적 자산배분과 같이 기본적인 자산배분과 병행하여 자산배분을 하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자산배분 전략은 채권을 활용한 전략도 있고, 금과 같은 원자재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LAA, VAA, DAA 등과 같은 다양한 자산배분 전략이 있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공격적인 자산배분 전략도 있고, MDD를 극도로 낮추려는 자산배분 전략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계량적으로 위험할 때 안전 자산으로 대피하고, 계량적으로 상승장일 때 더 상승하는 자산에 투자한다는 전략입니다. 얼마나 보수적으로 위험을 판단하고, 얼마나 빠르게 어떤 방법으로 상승 자산을 찾아내냐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동적자산배분 전략은 계량적인 지표를 찾아야 하고, 정적자산배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이런 투자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는 동적자산배분 투자는 선택적이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때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정적자산배분을 기본으로 하여 조금씩 동적자산배분을 익히고 연습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로 조금 더 빨리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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